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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집 / 주요구문

사는 이야기/마음 좋은 글 | 2013.09.10 22:53 | Posted by 행복전문가 행복전문가

제목 : 사람을 살리는 집

지음 : 노은주, 임형남

출판 : 예담



< 주요 구문


  • 누구에게든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라면, 세상의 사람 수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보편적인 가치는 아마 '행복'이라는 단어로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행복이란 때와 시간을 절해놓고 찾아오는 계획된 미래가 아니라, 은행 이자처럼 순차적으로 쌓였다가 우리에게 돌아오는 약속이 아니라, 우리가 만족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는 예기치 못했던 순간순간마다 찾아 오는 것 아닐까요.
  •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참 쉽게 하고, 쉽게 진단해주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한 믿음은 늘 뒷전입니다.
  • 논산에 있는 윤증고택이나 양동마을에 있는 집들을 찾아가봅니다. 혹은 집지을 분들에게도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합니다.
  • 면적이 채 40평을 넘지 않는 집을 알뜰하게 나누어, 생활의 공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갤러리 및 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넣어 지역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집도 있습니다.
  • 나의 집이 어떤 시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집이 달리 보일 것입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침실+거실'의 기능 혹은 '주방+거실', 심지어 '화장실+거실'의 기능을 새롭게 짜보는 것이 좋습니다.
  • 표준적인 집의 공간과 크기에 몸에 맞추는 대신 나의 생활 패턴에 따라, 주로 머물게 되는 시간과 그때 필요한 공간을 고민할 때 좀 더 나에게 맞는 집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대부분 15평, 20평 내외의 단출한 집들입니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은 기존의 4~50평 규모의 집이나 20평 규모의 집이나, 물리적인 면적의 차이는 있지만 집을 이루는 구성과 쓰임의 효용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집을 통해 자기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자신의 몸을 스스로 거울에 비쳐보지 않은 채, 남들이 나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로, 혹은 남들의 몸을 보고 자신의 몸으로 착각하여 지은 집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야말로,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고민 할 때입니다.
  • 우글거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정작 그 안의 개인은 누구와도 진심어린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고, 과잉의 영양 속에서도 사람들은 헛헛한 속을 메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 고독을 배척하기보다 즐기고, 사색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거듭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즉 여백의 공간은 삶을 좀 더 여유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빛이란 집의 자세에 따라 다양한 느낌과 정서를 부여합니다. 동쪽 창으로 온 방을 적나라하게 비추는 아침 햇살은 사람을 건강하고 부지런하게 하고 희망을 줍니다. 남쪽 창으로 종일 비추는 겨울나절의 빛은 따스함과 노곤함과 생에 대한 신뢰를 주고 긍정을 줍니다. 서쪽으로 기울어가며 황금빛으로 울컥하게 하는 석양은 사람을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 교육이란 사람을 모두 똑같이 만들기 위해 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각기 다른 개성을 살린 인격체로서 완성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아이들에게 부모가 해줄 일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사고의 여백과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 미래지향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무실이란 그렇게 사적, 공적 영역이 조화를 이루며 업무와 휴식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 사람은 자연에 신세를 지게 되어 있고, 그에 대해 미안해해야 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 건축도 자연에, 땅에 빚을 집니다. 수십억 년 동안 가벼운 바람과 햇빛만을 얹고 살았던 땅을 파헤치고 그 자리에 집을 앉히는 것입니다. 땅이 파헤치고 그 자리에 집을 앉히는 것입니다. 땅이 얼마나 싫을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요? 옛 선배들은 땅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땅에 들어갈 때 최고의 예의를 표하고 부득이하게 그곳을 조금 건드리고 우리가 거기 잠시 얹혀야 한다고 거듭거듭 사과하며 용서를 빌고 허락을 구하며 집을 지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땅을 대할 때 취해야 하는 자세입니다.
  • 땅을 고를 때 흔히 경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경치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상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풍경무상'이라고나 할까, 경치는 늘 변하는 것이고 경치가 변하지 않더라도 내 경관을 가리는 다양한 장애물들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내가 온전히 경치를 소유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아주 힘든일입니다.
  • 생전 돌아가신 분의 얼굴도 모르고 습관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는 지관이 갑자기 땅에 와서 그 자리를 봐주는 게 어떤 신빙성이 있냐는 말이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의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가서 한나절 앉아 있어봐라. 그럼 안다"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 어쩐지 불편하다면 나에게는 맞지 않는 땅이고,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자꾸 가고 싶어진다면 나에게 맞는 땅인 것입니다. 땅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감각기관을 열고 마음을 열고 그냥 땅을 느끼면 됩니다. 그것이 좋은 땅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 향과 일조에 대한 고려를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의 형상을 삼차원도면으로 그려보고, 하지와 동지 등의 주요시점에서 태양의 하루 움직임을 체크했습니다.
  • 아무리 가족 간의 사이라 좋더라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분리해주고 적당히 가려주는 사이 공간들이 필요하다.
  • 존경이란 강요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나이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높임말을 붙이고 머리를 숙이는 것이 존경은 아닙니다. 존경은 존재에 대한 시선이고 존재에 대한 인정입니다.
  • 사람의 꿈을 들여다보고 나서 집을 지을 땅에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땅이 꾸는 꿈을 들어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집을 짓는다는 것은 사람의 꿈과 땅의 꿈을 겹쳐놓는 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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